조직개편에 대한 서울도시철도 노사의 잠정합의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됐다. 노사는 합의안대로 조직개편과 희망퇴직 등 경영혁신 프로그램 이행을 놓고 노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협의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17일 노사에 따르면 지난 12일~15일 노조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5천345명(전체 조합원 5천796명)이 투표한 가운데 56.2%인 3천4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반대는 43%인 2천306표로 비교적 많이 나왔다. 구조조정을 위한 조직개편을 협의사항으로 명시한 잠정합의문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노사는 지난 1일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5678 창의조직계획’과 관련해 △비자발적인 강제퇴출 금지 △노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협의한 뒤 시행 등에 잠정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협의절차에 들어간다. 이학규 노조 사무처장은 “잠정합의안에 따른 2% 임금인상분 지급, 단협 개정안에 따른 후속조치, 고소·고발 취하, 투쟁과정 중에 발생한 직위해제자 원상복귀 등 후속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며 “빨라도 3월에 가야 특위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도 “노사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며 “조만간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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