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는 청년실업의 여파로 20대 구직자 3명중 1명꼴로 생계형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20대 구직자 8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5.4%가 취업준비를 하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29.3%는 2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 이상도 7.6%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급여는 월 평균 81만원으로 집계됐다.

구직활동이 장기화되면 어떻게 할지에 대한 질문엔 30.9%가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답했다. 그래도 끝까지 구직활동을 하겠다는 응답은 28.4%, '전문학원에 진학해 취업 기술을 익히겠다" 16.9%, '창업·개인사업 준비' 15.0%,' '대학(원) 진학' 6.6%로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89.9%가 '생활비를 벌거나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다양한 사회경험을 하고 싶어서'가 32.1%, '구직활동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26.4%, '게으름을 방지하기 위해' 25.2%로 조사됐다. 또한 22..6%가 '필요할 때 일하며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싶어서'라고 응답해 취업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직장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싫어서'와 '취업에 성공할 자신감이 없어서'라는 응답은 각각 8.2%로 집계됐다.

김기태 취업포탈 커리어 대표는 "심각한 취업난으로 취업 대신 아르바이트를 택하는 구직자가 적지 않다"며 "하지만 아르바이트 기간이 길어질 경우 자칫 취업에 더 큰 어려움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2월 15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