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노동자수는 늘지만 신규채용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400대 기업 가운데 286곳을 대상으로 '2008년도 주요기업 채용계획'을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220곳의 올해 말 총 노동자수는 53만8천360명으로 지난해보다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2.1%)와 제조업(-1.2%)의 취업자 증가율보다 높아 매출액 상위 대기업들이 올해 우리나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별로는 내수가 주된 기반인 서비스업의 고용증가율이 3.5%로 제조업(2.6%)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조선·기계(11.4%), 건설(6.7%), IT·숙박·오락 등 기타서비스(3.8%) 부문에서 증가율이 높은 반면 철강은 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신규채용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응답기업 286곳 가운데 채용계획을 확정한 161곳(56.3%)의 신규채용은 2만4천765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6.3%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정년연장이나 고용보호 법제 강화로 기업의 퇴직인력이 줄어들지만,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고용보호 법제의 부담에 따라 투자가 신규채용 확대로 이어지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경련은 "지난해 조사에서 신규채용이 12.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것과 비교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총 노동자수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것은 노동자의 고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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