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SC제일은행지부(위원장 장장환)는 31일 “경영개혁위원회에서 향후 운영방안과 논의의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며 “은행 경영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노사가 한자리에 앉았다는 것 자체가 큰 성과”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지부에서 조향래·서성학 부위원장이, 은행에서 데이빗 토마스·리차드힐·박홍태 부행장이 각각 참석했다.
노사는 이날 조직개편과 상품개발 등 12가지 논의의제를 결정했다. 은행측이 구상하고 있는 ‘2011 비전과 전략 과제’에 대한 논의도 포함하기로 했다. 프로젝트에는 금융지주회사 설립, 리스크 관리 등 은행 발전을 위한 과제들이 제시돼 있다.
특히 은행측은 전산부문 투자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올해 말까지 영업지점명을 부활하기로 약속했다. 영업지점명을 명시하는 것은 SCB그룹에서는 첫 사례로 한국시장의 특성을 인정한 것이라는 게 지부의 설명이다. SCB는 전세계 영업지점에 지점명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지부 관계자는 “위원회에 참여하면서 노사합의 이행 여부를 감시할 것”이라며 “직원들의 업무스트레스 등 노동조건 관련문제 등도 의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사는 한 달에 두 번 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2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