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업체인 한국하겐다즈(주) 노사가 단체협약 체결을 둘러싸고 4개월 넘게 갈등 중인 가운데, 노조가 오는 29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24일 화학섬유노조에 따르면 하겐다즈지회는 지난해 8월 노조를 설립한 후 12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이며 단협 체결을 요구해 왔다. 지회는 특히 △지난 3년간 미지급된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지급 △노조사무실과 노조차량 제공 △해고예고수당 60일분 인정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포괄근로계약으로 미지급 수당 없다"고 맞섰고, 노조사무실은 제공하되 차량은 제공불가, 해고예고수당 30일분만 인정 등을 주장하며 지회와 마찰을 빚었다.

이에 지회는 지난 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벌여 조합원 84.5%의 찬성으로 파업 돌입을 가결하고, 지난 23일에는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한국하겐다즈 본사 앞에서 파업출정식을 진행한 상태다. 지회는 단협체결 등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오는 29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선 지회장은 "회사측이 일부 업무에 대한 외주화 계획을 밝히고 있어 직원들이 고용불안 상태에 놓여 있다"며 "회사측은 노조 활동을 인정하고, 구조조정 계획 등을 노조와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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