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유선방송 시청자들이 유선방송사노조 장기파업 원인을 제공한 외주화 철회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 북구주민연대, 북구평창리비에르 1차 입주회, 동구 주민회 등 시청자정책참여연대는 2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중앙케이블방송의 외주화와 시청료인상 철회 등을 주장했다.

시청자연대는 "케이블방송사의 일방적인 외주화로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애꿎은 시청자들의 서비스권리만 박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청자연대는 "울산중앙케이블방송의 외주화는 2, 3차 하청화로 이어져 품질저하는 고스란히 시청자나 가입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주민서명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시청자연대는 또 "지역 케이블방송사는 매년 엄청난 흑자를 내면서도 시청료를 50∼300%까지 인상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 시청자연대는 상업화에 치중한 케이블방송사의 일방적인 채널편성, 무분별한 선정성 프로그램 배치 반대를 주장했다.

울산중앙케이블방송은 지난해 10월부터 중앙미디어네트워크라는 자회사를 설립, 콜센터와 선로기사들에게 자회사로의 전적을 요구했다. 이에 반발해 공공노조 울산중앙케이블방송지부는 자회사 및 외주화철회를 요구하며 10월5일부터 장기파업중이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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