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청소용역 여성노조(여성노조)는 24일 오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복수노조 판정으로 합법노조의 교섭권과 쟁의권을 박탈했다고 규탄집회를 가졌다.

이는 여성노조가 지난 21일 서울지노위 판정에 항의하며 농성에 들어간 데 이은 것이다.

상급단체인 여성연맹(위원장 이찬배)에 따르면 김포공항 청소용역노조는 한국공항(주)에서 20~30년간 여객기 객실 청소를 해오다가 지난해 6월1일 비정규직법 시행을 앞두고 여성노동자 61명을 용역회사인 (주)엑토피아로 용역급화 함에 따라 설립, 지난해 11월5일 설립신고증을 발부받았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미 한국노총 소속 노조가 존재있다며 복수노조임을 내세워 여성노조와의 교섭을 회피해온 것.

이에 대해 여성노조는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유령노조라며 서울지노위에 회사측의 교섭거부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제기했는데 서울지노위가 지난 21일 여성노조가 합법노조는 맞지만 1차적 교섭권은 먼저 설립한 노조에 이다며 복수노조라는 판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여성연맹은 “합법적으로 신고증이 교부된 합법노조인 여성노조의 교섭권을 부정한 서울지노위를 규탄한다”며 지난 21일 여성연맹과 여성노조 간부 14명이 1박2일간 점거농성을 벌인데 이어 22일 김포공항에서 항의규탄하는 촛불문화제, 24일 서울지노위 앞 규탄집회까지 항의강도를 높이고 있다.

여성연맹은 “비정규직법으로 희생당한 노동자들이 서울지노위의 부당판정으로 고용불안에 직면하고 있다”며 “용역도급으로 강제퇴직한 것도 서러운데 합법노조의 교섭권과 쟁의권을 박탈까지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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