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 해고 사내하청노동자들이 24일 한강대교에서 고공시위를 벌였다.
이대우(34) 금속노조 GM대우차비정규직지회 지회장과 조합원 3명은 이날 오전10시30분부터 한강대교 북단(용산방향)에 위치한 10미터 높이의 교각에 올라가 비정규직 해고자들의 복직을 요구했다.

이들은 용산에서 노량진 방향의 한강대교 교각에 2명씩 올라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비정규직의 절규를 들어라', '해고자 전원 복직 쟁취'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고 6시간 가량 시위를 계속했다. 이들은 금속노조의 설득으로 이날 오후4시께 교각에서 내려왔다.
 
지회 조합원들은 GM대우차 하청업계 교체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었고, 4개월이 가까워 오도록 복직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고공농성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농성자들을 포함한 지회 조합원 25명은 지난해 10월 ㅅ업체에서 ㅇ업체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고용이 거부됐다. 계약해지자 25명 가운데 17명이 ㅇ업체를 상대로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회 조직부장 박현상(33)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인천 부평구청역에 위치한 20미터 높이의 CCTV관제탑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황호인(38) 부지회장은 지난 17일 하루 동안 인천 부평역에 위치한 25미터 높이의 CCTV관제탑에서 농성을 벌인 바 있다.

지회는 또 지난 3일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주한 미국대사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서울역 앞 GM대우차 전시장, GM대우차 대표이사 집 등 5곳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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