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금인상률은 4.8%에 그쳐 3년 연속 4%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임금교섭 진도율도 75.5%로 전년도보다 10%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100인 이상 기업 6천561곳 중 임금교섭이 타결된 4천956곳에 대한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협약임금인상률(임금총액 기준)은 4.8%로 전년도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2002년 6.7%, 2003년 6.4%, 2004년 5.2%, 2005년 4.7%, 2006년 4.8%, 2007년 4.8% 등 하향세 속에서 최근 3년간 4%대를 벗어나지 못한 성적이다. 기업규모별 임금인상률은 500~5천인 미만이 4.6%로 가장 부진했고 5천인 이상 4.9%, 300인 미만 5.1%를 각각 보였다.

업종별 임금인상률은 모두 15개 업종 중 6개 업종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소매업(5.3%), 건설업(5.2%), 교육서비스업(5.0%), 제조업(5.0%), 보건·사회복지업(4.9%), 운수업(3.7%) 등은 전년도보다 0.1~0.6%포인트 떨어졌다. 전반적으로는 오락·문화·운동 서비스업이 5.4%로 가장 높았고 통신업이 3.0%로 가장 낮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임금교섭 진도율은 75.5%로 전년도 같은 기간 85.7%에 비해 10.2%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만큼 임금교섭이 원활치 않았음을 의미한다.

노동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외부적 환경변화와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인한 임금체계 개선 등 내부적 요인 등으로 인해 교섭이 지연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금교섭을 완료한 사업장 중 임금 동결 또는 삭감한 기업은 전체의 13.7%(677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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