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가 한국노총을 찾은 23일 코스콤 비정규지부 조합원들이 대형 펼침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당선자는 지하주차장을 통해 건물로 들어갔다. 사진·글=정기훈 기자
 
 
이명박 당선자가 2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노총을 방문하자, 전국증권산업노조 코스콤비정규지부가 건물 정문 앞에서 ‘850만 비정규직을 살리는 것이 경제 살리기의 첫 걸음’이라는 내용의 대형 플랜카드를 걸고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이 당선자는 정문을 통하지 않고 건물 옆쪽에 있는 지하주차장 입구로 차를 타고 들어와, 시위대와 마주치진 않았다.

코스콤비정규직지부는 이 당선자가 한국노총을 방문하기 30분전인 오후 1시30분께부터 가로·세로 6m의 대형 플랜카드는 걸고 “코스콤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코스콤비정규지부가 130여일 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장소는 한국노총 건물에서 불과 30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코스코비정규지부 소속 30여명의 노동자들은 ‘사용자성 부정하고 성실교섭 외면하는 코스콤을 규탄한다’, ‘퇴출 1순위 공공기관은 악덕기업 코스콤’이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건물 앞에서 약 1시간여 동안 시위를 벌이다, 자진해산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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