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의 민주노총 방문 계획이 잡혔다. 날짜는 29일로 확정됐고 민주노총 산별연맹 위원장들이 모두 참석하기로 했다.

22일 민주노총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자가 사무총국을 찾아와 이명박 당선자의 방문일정을 놓고 첫 실무협의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날 실무협의는 이주호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위원을 포함해 5명의 실무자들이 참여했고 첫 자리인 만큼 상견례 수준이었다고 민주노총은 설명했다. 민주노총과 인수위는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25일 다시 만나 논의키로 했다.

현재 이 당선자가 재계를 만나 “노동계에 경제살리기 동참을 부탁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감안하면 면담에서는 민주노총에 ‘협조’를 구하는 발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 구성될 ‘노사민정위원회’ 참여 문제가 의제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반면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노사관계, 경제·산업 분야, 연금·의료·보건의료 분야를 구분해 모두 13개 항의 요구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또 산별연맹 역시 각각의 요구안을 이미 제출해 놓고 있다. 요구안의 내용은 그동안 인수위에서 작업해 온 전략과는 상반된 내용이어서 의견이 좁혀질 가능성을 높지 않아 보인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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