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완성차업계에 오는 30일 산별교섭준비위원회 출범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노사실무간담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완성차업계에 전달했다.

실무간담회에는 금속노조 단체교섭실과 현대·기아·GM대우·쌍용 등 완성차 4사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현대차와 GM대우차에서는 임원, 기아차와 쌍용차에서는 실무진이 참가했다. 실무간담회에 임원급이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속노조는 간담회에서 지난해 10월 중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던 준비위 출범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달 중 출범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준비위 출범이 늦춰진 것은 전적으로 완성차업계에 그 책임이 있다"며 "확약서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완성차업계는 완성차 4사 간 협의를 거쳐 공동의견을 전달하기로 하는 선에서 이날 간담회를 마쳤다. 산별교섭준비위는 완성차업계가 지난해 임금·단체협약에서 제출한 확약서에 근거를 두고 있다. 금속노조는 45개 확약서 제출사업장 가운데 단서조항을 붙인 완성차 4사 등 16곳을 준비위 참가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금속노조와 완성차업계는 지난해 10월부터 실무간담회를 열어 준비위 출범을 논의했지만, 세부 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완성차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도전, 무모한 시도'라는 주제로 산별교섭에 관한 강의를 진행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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