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도자기 제조분야의 김영수(61) 제주요 대표가 선정됐다.
21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이번에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김영수씨는 고려청자·조선백자·조선분청에 이어 제4의 도자기로 불리는 제주 흑자를 발명하는 등 도자기 제조분야에서 독보적 경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가난한 도공의 아들로 태어나 11세 때 광진요업(서울시 강동구 암사동 소재)에서 도자기 공예와 인연을 맺은 이래 반세기 세월 동안 도예가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수시로 초대·개인전을 여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85년 KBS 제1회 생활도자기공모전 대상 수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해왔다. 87년 경기도 지정 도예기능보유자로 오르기도 했다. 특히 김 대표는 90년대 후반부터 제주도의 화산토에 관심을 갖고 화산토로는 도자기를 만들 수 없다는 종래의 통념을 극복했다. 속살이 검은 화산토 도자기인 ‘제주 흑자’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2000년 12월 북제주군 애월읍 소재 제주요를 설립하고 2001년 경기도 이천에서 개최된 세계도자기 엑스포에서 제주도 도자기 홍보관을 개설해 한국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렸다는 평가다.

한편 지난 2006년 8월부터 성공한 기능보유자 가운데 우리사회의 귀감이 되는 기능인을 매달 1명씩 선정·표창하고 있다. 이번에 18번째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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