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사장 김상돈)가 2010년까지 전체 인원 20%에 해당하는 2천88명을 줄일 계획이다. 이를 '창의혁신 계획'이라고 지칭한다. 서울메트로는 노조간부 근무중 조합활동 등이 포함된 단체협약도 개정작업을 추진하기로 해 노조와 충돌이 예상된다.

서울메트로는 2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0년 공기업 고객만족도 1위를 목표로하고 있다며 창의혁신 계획 추진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서울메트로는 본사 및 현업조직의 통폐합과 업무기능의 아웃소싱, 분사화와 자회사 설립 등의 방법으로 2010년까지 총정원의 20.3%인 2천88명을 단계적으로 감축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천152명(11.2%)은 정년퇴직과 명예퇴직, 9호선 운영회사 등 타지하철 운영기관 전출, 분사화 등 별다른 법규나 제도개선 없이 가능한 방법으로 시행한다. 나머지 936명(9.1%)은 지방공기업법 개정을 거쳐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민간위탁시 전출을 유도해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는 또 단체협약 중 노조간부 전보시 사전합의 조항, 노조간부의 조합활동 근무 우선 조항 등 경영권에 속하거나 불합리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노조에 특별단체교섭을 요청해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메트로는 이같은 경영혁신을 위해 이달 중으로 학계·언론계·시의회·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서울메트로 경영혁신 시민위원회'를 발족시켜 개별 프로그램을 결정해 노조와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선 실행 가능한 계획부터 실행하기 위해 3월중 조직통폐합을 목표로 조직개편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정연수)는 "성과주의에 연연한 사회공공성 파괴 전략"이라며 "서울시가 구조조정을 계속 강요한다면 다른 지하철노조와 연대해 총력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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