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업계 2위인 하이닉스반도체가 일본 최대 자동차회사인 도요타를 벤치마킹해 새로운 혁신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특히 하이닉스는 노사가 함께 하는 도요타 연수를 통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20일 하이닉스반도체에 따르면 김종갑 사장과 정종철 이천노동조합 위원장은 최근 3박4일 간의 도요타 연수를 진행했다. 노사 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전 임직원이 적극 참여하는 혁신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하이닉스는 세계 자동차 업계 1위를 가능케 한 도요타의 혁신 정신과 경영시스템을 직접 경험하고 그 요체와 장점을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혁신시스템을 만들어냄으로써 세계 반도체 업계 최고의 생산성과 영업 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신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또 하이닉스는 최고경영진과 노동조합 대표의 연수에 이어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제조본부, 환경안전·인사·법제(CAO) 등 담당급 임직원 80여명에 대한 연수를 1차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연구소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가하는 2차 연수도 준비하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도요타 연수를 통해 새로운 혁신시스템을 창출함으로써 올해를 지속가능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힘찬 질주를 가속할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갑 사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도요타의 세계 1위며 최고로 인정받는 실천관행을 본받아 제조·연구개발·마케팅·인사경영관리 등 경영시스템 전반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우리의 것으로 더욱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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