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물론 지식서비스업에서도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청장 이현재)이 17일 밝힌 '2007년도 중소기업 인력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제조업 전체 종사자수는 지난 2006년 220만1천여명에서 2007년 220만8천여명으로 7천여명이 늘었지만, 부족인원도 같은 기간 7천여명에서 1만여명(부족률 3.93%)으로 3천여명(부족률 0.14%) 증가했다.

직종별로 보면 전문가나 기술직 인력부족 문제는 완화된 반면 실제 생산을 담당하는 기능직 인력부족 문제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 보면 기능직(7.40%), 전문가(4.97%), 기술직(3.79%) 등의 순으로 인력부족률이 높았다.

업종별로는 재생용 가공원료 생산업(5.90%),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5.43%) 등의 순서로 인력부족률이 높게 나타났고, 벤처 등 혁신형 중소기업의 인력부족률(4.58%)이 일반 중소기업(3.74%)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처음 조사한 부가통신업과 정보처리업 등 19개 지식기반 중소서비스업에서는 기능직 인력부족률이 무려 16.9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와 기술직은 각각 5.31%, 3.93%의 인력부족률을 보였다. 지식기반 중소서비스업체 종사자는 35만3천여명이었으며 전체 인력부족률은 4.03%로 제조업(3.93%)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중소기업청은 "규모가 작을수록 인력부족 문제가 심각하지만 2006년과 비교할 때 50인 이상 중기업의 인력부족률이 증가했다"며 "제조업과 지식서비스업 모두 기능직 인력이 많이 모자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제조업 종사자들은 40대 이상이고 단순노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제조업 20대 이하 비중은 2005년 21.4%에서 2006년 19.3%, 2007년 18.7%로 3년 연속 감소한 반면 40대 이상은 2005년 45.0%에서 2006년 46.3%, 2007년 47.3%로 연속 증가했다. 직종별로는 단순노무직이 35.3%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사무관리직 23.7%, 기능직은 22.4%로 조사됐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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