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채용간부들이 다음달 완성차 생산현장에 투입된다. 금속노조는 15일 "사무처 채용간부 40명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1박2일 체험활동을 진행한다"며 "생산라인에 직접 투입돼 현장 노동자들과 동일한 작업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현장체험은 산별노조 채용간부들이 현장 노동자의 정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산별노조 간부들의 관료화를 방지한다는 의미도 있다. 금속노조는 간부들의 현장체험 장소로 조합원들이 가장 많은 자동차업종을 선택했다. 현대차(4만3천명)는 금속노조(14만5천명) 최대 사업장이다. 현대차를 포함한 완성차 4사 조합원들은 전체 금속노조 조합원의 60%를 넘는다.

금속노조 사무처는 선출직 임원(10명)과 현장 파견간부(14명), 채용간부(40명) 등 6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현장체험은 다음달 중 채용간부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들은 2개조로 나뉘어 1박2일 동안 조립라인에 투입된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산별노조 강화를 위해서는 누구보다 중앙 사무처 간부들이 생산과정을 알 필요가 있다"며 "일체감 형성을 위해 현장 노동자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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