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노조가 ‘볼링 포 콜럼바인’, ‘화씨 9/11’을 감독했던 마이클 무어를 초청한다. 미국 공공의료체계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식코(Sicko)’를 감독하기도 한 마이클 무어는 오는 3월 초 국내 개봉에 맞춰 한국을 찾는다.

공공노조는 15일 독립영화 배급사와 협상을 통해 미개봉작인 다큐멘터리 영화 ‘식코’를 개봉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3월초에 개봉할 예정이고 30개 스크린을 확보했다고 공공노조는 설명했다. 노조는 영화 개봉과 함께 공공부문 민영화의 폐해를 알리기 위해 범국민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캠페인은 ‘식코’ 영화보기 운동. 공공운수연맹과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단체연합, 민주노동당,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도 캠페인에 참여했다. 공공노조는 시사회를 열고 이 때에 맞춰 마이클 무어 감독을 초청해 강연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영화보기 운동에 나선 이유에 대해 노조는 “이명박 정부에서 민간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건강보험 폐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가만히 두고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공노조는 “이 영화가 공공부문 민영화의 폐해를 한 눈에 보여준다”며 “손가락 두 개 붙이는 데 6천840만원이 들고 골수 이식자를 찾았지만 보험회사가 이식수술을 반대해 사망하는 미국의 현실은 어떤 책이나 자료보다 민간의료보험의 문제를 폭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공노조는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철도노조 ‘쉬드 레일’ 활동가를 초청해 강연회를 펼친다. 이들 활동가들은 오는 22일 ‘사르코지에 맞선 프랑스 공공부문 노동자 투쟁 경험과 교훈’을 주제로 강연을 벌이고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간담회와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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