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기훈 기자
 
 
박사훈 본부장은 노동계에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하지만 버스 노동운동에 몸담은 지는 벌써 20년을 넘었다.

87년 서울 영동교통 버스기사로 노동운동을 시작한 박 본부장은 90년에 해고된 뒤 바로 민주버스노조 전신인 전국버스노동자협의회 조직부장으로서 상근을 시작했다. 그뒤 구 민주버스노조부터 운수노조 버스본부로 전환하기 까지 수석부위원장 3번과 사무처장 한번을 역임할 정도로 버스노동운동에 뼈를 묻어 왔다.

"어느 업종 노동자이든 대부분 활동가들이 자기업종에서부터 노동자의 정체성과 계급성을 깨달아 왔어요. 마찬가지로 저도 버스노동자로 출발했고 운동을 그만둘때까지 버스노동자들의 권익과 살기좋은 일터를 만드는데 매진하고 싶습니다."

버스노동운동을 하며 20년간 박 본부장이 주로 한 사업은 조직사업. 과거나 지금이나 버스노조 조직화로 한달에 20일 정도는 바깥 잠을 자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 조직의 수장이 된 지금도 조직사업을 가장 중요시 하고 있다.

"임기를 마친 뒤에는 훌륭한 일꾼들이 나타나, 조직을 위해 다시 지역으로 내려가고 싶습니다. 이제 운수산별노조가 출범하면서 조직사업할 기회도 훨씬 커졌다고 보거든요. 끝까지 버스 조직활동가로서 남고 싶어요."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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