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이 연초부터 소속 19개 지부를 순회하며 올해 산별교섭 추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14일 "정 위원장이 지난주 GM대우차·쌍용차·구미지부에 이어 이번주에는 기아차와 현대차지부를 순회한다"며 "다음달 22일까지 19개 지부를 모두 순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의 현장순회는 올해 금속노조의 사업방향과 의견수렴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6월 한미FTA 저지파업으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돼 운신의 폭이 제한돼 왔다. 정 위원장은 이번 순회기간에 각 지부를 방문해 올해 진행될 사업에 대해 지부 간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금속노조에서 추진하는 사업방향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의 현장순회는 특히 현대·기아·GM대우·쌍용·만도 등 5개 기업지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산별교섭 강화와 외연확대를 꾀하고 있는 금속노조가 소속 기업지부의 협조를 구한다는 취지다. 기업지부 순회에서는 기업지부해소 대책안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오는 23일까지 1차 순회 기간으로 설정한 정 위원장이 기업지부를 이 기간에 우선 배정한 이유다. 이어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나머지 지부를 대상으로 2차 지부순회를 진행한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위원장의 지부순회 간담회는 올해 사업을 보다 치밀하고 탄탄하게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앙교섭과 관련해 산별교섭권 확보와 중앙교섭권 쟁취를 위한 15만 조합원의 내부 일체감 강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15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