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에 반발하고 있는 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 하원준)가 이달 31일 전면 파업돌입을 공식 결정했다.

노조는 8일 쟁의대책위원회회의(대의원대회)를 열어 지난 3일 쟁의대책지도부회에서 잠정결정한 31일 파업 돌입을 최종 승인했다.

이날부터 전 조합원 리본패용 투쟁을 시작한 노조는 14일부터 사복투쟁, 대규모 집회(18일), 정시운행(21일부터)을 포함한 준법투쟁을 벌이는 등 투쟁 수위를 점차 높일 계획이다.

이학규 노조 사무처장은 "별다른 논쟁없이 쟁대위에서 파업계획안이 통과됐다"며 "공사의 구조조정으로 현장의 분노가 크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노조는 또 별도의 조정신청 계획도 마련하지 않아 공사측이 먼저 쟁의조정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무처장은 "조정신청을 해 절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여지가 그만큼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결정에 대해 공사측은 "경영혁신안은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분사화 등을 통해 조직을 개편하겠다는 것"이라며 "현재 매주 단체교섭이 진행되고 파업을 자제하는 사회분위기가 있는 만큼 노조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분사화와 희망퇴직, 퇴출 등을 통해 6천920명의 인력 중 연내에 904명을 구조조정하고, 장기적으로 2천530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조직개편안을 지난달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서울시 승인을 받아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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