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오는 9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올해 농사를 시작한다. 규율위원 선출 처럼 중앙위에서 처리할 안건도 있지만 대부분 오는 24일 예정된 대의원대회에 상정될 안건을 심의할 계획이다. 중요안건을 미리 살펴본다.

◇규율위원 선출=규율위원으로는 4명이 입후보해 지난해 12월24일부터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일반명부에는 오상룡 금속노조 부위원장과 윤병태 비정규교수노조 사무처장이, 여성명부에는 이미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과 정애순 전교조 대변인이 지원했다. 현재 규율위원회는 정원이 7명이라 미달사태를 빚고 있다. 규율위원은 중앙위원의 직접, 비밀, 무기명 토표를 통해 선출된다.

◇2008년 사업계획=올해 민주노총의 사업계획은 5년 동안 진행될 이명박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과 떼려야 뗄 수 없다. 8일까지 진행될 산별대표자 수련회에서 핵심 안건도 바로 사업계획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민주노총은 투쟁본부 전환계획과 산별장정 계획을 제출해 놓고 있다. 상시적인 투쟁체로 전환하고 3개월 동안 산별장정을 통해 조합원들의 중지를 모으겠다는 것. 또 6월 이후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 계획도 논쟁 꺼리다.

◇회의규정 개정=회의규정 개정은 성원부족으로 유회 사태를 겪었던 그간 민주노총 경험에서 출발하고 있다. 회의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규율을 정하자는 것이다. 회의규정도 이 때문에 출석의무 강화와 출결석 공개, 회의 공개 등 제재방안을 담고 있다. 또 사전에 공지된 안건 이외에 서명발의한 안건의 경우 사전에 제출토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일례로 출석의무의 경우 불참할 수 있는 사유를 열거하고 이를 제외하고 참석을 강제했다. 또 정당한 사유 없이 회의에 연속 불참했을 때는 자격을 자동 박탈한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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