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버스준공영제 도입이 성공적이라는 공식 평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 부산시는 지난해 10대 시정성과에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버스-지하철간 환승할인제 확대 시행이 최대 성과로 뽑았다. 부산시는 시는 각 부처에서 추천한 우수사례 48건을 자체 선정, 시민·언론·직원 등을 대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와 서면조사 등을 통해 10대 시정 성과를 선정했다. 그 결과 5월15일부터 시행된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버스-지하철간 환승요금할인제 시행이 가장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았다.

준공영제 도입 1년을 맞은 광주시도 지난 연말 "도입을 준비 중인 인천시 등은 물론 현재 시행 중인 대전·대구 등 13개 자치단체 80여명의 관계공무원 및 전문가들이 벤치마킹하는 등 준공영제의 모범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공식 평가했다.

시는 준공영제 시행 1년이 지난 뒤 이용객추이를 분석해 볼 때 시내버스 이용건수는 전년에 비해 일일평균 2천600여건이 감소했으나 지하철이 1억400여건, 마을버스가 2천여건이 증가했다며 전반적인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일일평균 9천800여건(증 2.1%)이 증가해 통합대중교통체계의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했다.

대구시도 최근 대중교통 이용객이 1일 112만∼117만명(시내버스 84만명, 지하철 33만명)까지 늘어나 준공영제 시행 전 82만명(버스 56만명, 지하철 26만명)과 비교할 때 무려 42.7%(버스 50만명, 지하철 27만명)나 증가했다며 준공영제의 성공적인 도입을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달 21일 총 27개의 대상 업체 중 12개 업체(시행대상 버스의 52% 보유)와 준공영제 도입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해 준공영제 시행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시와 업체들은 노선개편, 수입금공동관리 체계 구축, 경영 및 서비스 평가체계 도입 등 버스교통체계 개편의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공동으로 준비 및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인천시가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하면 우리나라 광역시도 가운데 울산만 빼고 모두 준공영제가 시행된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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