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은 내년 2월 열리는 2차 정기당대회에 북한측 제 정당 대표들을 초청하기 위해 통일부에 초청장을 28일 접수시켰다.

이날 민주노동당이 초청을 한 북측 정당은 조선노동당, 조선사회민주당, 천도교 청우당 등 모두 3곳. 민주노동당은 "지난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55돌 기념행사에 민주노동당 대표를 성대히 환영해준 데 대한 답례의 뜻인 동시에, 남북 제정당의 자주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실제 민주노동당은 지난 조선노동당 행사 당시 북측 정당을 방문, 다음 내년 2월 당대회 참가를 미리 요청, 이때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다는 답변을 들은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북간 정당간 교류가 현재까지 없어왔던 관계로 이번 교류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일단 정부는 민간교류의 활성화에는 이견이 없으나, 정치 및 정당교류의 경우는 사례가 없는데다, 정부의 독점적 창구 단일화의 논리로 이를 제한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

특히 조선노동당의 경우 북측의 실제 정부 역할을 하는 당으로 남측 소수정당과의 교류가 쉬울 것인가도 의문이 된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북측 해당정당이 오겠다고 하면 막을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기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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