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용역 철회와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6개월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는 뉴코아-이랜드노조. 오랜 기간만큼 당사자를 포함해 연대에 나섰던 이들의 구속이 이어지고 있다. 매장봉쇄에 나섰다가 구속된 이도 있고 연행에 항의하다 구속된 사례도 있다.

6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10월11일까지 집계된 뉴코아-이랜드노조 투쟁과 관련한 구속자는 18명에 달한다. 최근 추가로 4명이 구속돼 그 수는 22명으로 늘어났다. 업무방해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혐의가 씌워졌다. 그동안 매장 봉쇄나 집회 과정에서 연행된 조합원은 무려 69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대 나온 노동자 가운데 290명이 연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격했던 비정규직 싸움을 웅변하고 있는 셈이다.

방식도 다양하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경우 지난 9월 천막농성을 벌이던 하부영 울산본부장 등이 식사 도중 연행되는가 하면 연행에 항의하던 집회에서 다시 연행자가 속출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급기야 6일에는 당시 가족들과 함께 면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다 연행된 배문석 문화미디어국장이 구속됐다.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과 업무방해 혐의였다. 이랜드노조 조합원 18명도 이날 집회를 이유로 소환장이 발부됐다는 게 울산본부의 설명이다.

울산본부는 “이랜드 투쟁이 이 사회의 모든 비정규직, 정규직 노동자들의 미래를 위한 정당한 투쟁”이라며 “배국장과 구속노동자, 양심수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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