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에서 열린‘코스콤 투쟁 승리를 위한 김장 담그기’행사에 참여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에게 갓 버무린 김치를 먹여주고 있다. 사진=정기훈 기자
 
 
“오늘 김장담그기는 코스콤비정규지부에게는 직접 고용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이기도 하고, 더 어려운 노동자들과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한 준비이기도 하다.”

황영수 코스콤비정규지부장은 4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앞 농성장에서 진행된 ‘비정규 희망 나누기 김장담그기’에 행사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

사무금융연맹(위원장 정용건) 주최로 진행된 이날 김장담그기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이주노동자노조, 영등포역 노숙인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뿐만 아니라 지부조합원과 연맹 산하 노조간부들까지 나서 힘을 보탰다.

정용건 위원장은 “이번 김장담그기 행사는 비정규 노동자와 비정규직 대통령 탄생을 기원하는 희망 담그기”라며 “오늘 담근 김치가 어려운 노동자들이 매서운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양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또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권영길”이라며 말을 시작한 이석행 위원장은 “비정규직 여러분들이 민주노동당 대선승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길 후보는 “비정규직에게는 날마다 차가운 날씨이고 비정규 노동자 가슴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며 “사무금융연맹에서 김장담그기 행사를 하는 것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결의와 희망을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담은 220여포기의 김치는 코스콤비정규지부와 민주노총 산하 장기투쟁사업장, ‘영등포 노숙인 복지와 인권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됐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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