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의 청소와 경비, 주차 등을 담당했던 노동자들이 3일로 철야농성에 돌입한지 꼭 200일을 맞았다. 이들은 지난 5월 용역전환 계획에 항의하며 농성을 벌여왔다. 47일간은 건물 밖에서 천막을 치고, 나머지 150여일 동안은 기계실이 있는 오피스텔 지하 5층에서 농성을 했다. 용역직원 투입을 막기 위해 한 때 건물 출입구를 막고 옥쇄 파업을 감행하기도 했다.

3일 공공서비스노조에 따르면 구로선경오피스텔분회 조합원들이 꼭 300일째 용역전환에 반대하는 파업을 벌이고 있다. 구로선경오피스텔은 지난 5월 오피스텔을 관리하던 직원 17명 가운데 용역전환을 거부한 9명에게 해고 통보를 했었다. 이들은 지난 7월3일까지 47일 동안 천막농성을 벌이다가 오피스텔 기계실과 전기실, 관리실이 있는 지하 5층을 기습 점거하고 옥쇄파업을 시작했었다.

현재 이들 노동자들은 지난달 15일 오피스텔측이 신청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임에 따라 농성장을 뺏기게 될 처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9명으로 시작했던 농성도 지금은 3명만 남아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공공서비스노조는 “조합원들이 투쟁 장기화로 지쳐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입주민 서명작업을 통해 보면 초기보다는 오히려 입주민들의 여론이 우호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서비스노조는 오는 4일 ‘철야농성 200일 투쟁 문화제’ 열 계획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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