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재 대통령 선거가 2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정규직노조들은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비정규직 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대선후보들은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랜드-뉴코아노조, 코스콤비정규지부 등 11개 비정규직노조로 구성된 비정규투쟁사업장공동행동은 이날 한나라당사 앞에서 회견을 갖고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후보들이 비정규직 문제에 아예 무관심하거나, 비정규직 문제를 표 챙기기 수단쯤으로 여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비정규직문제에 대한 대선후보들의 입장을 알아보기 위해 각 후보 캠프에 면담요청서를 보냈는데, 면담 중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측으로부터 '표에 도움 되지 않는 비정규직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국민의 요구를 이런 식으로 묵살할 수 있느냐"고 반발했다. 이들은 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노조의 파업을 엄하게 다스리겠다'는 이 후보의 입장에 대해 "노동자 착취구조를 공식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정규직노조들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에 대해서도 "비정규직을 줄이겠다는 정 후보가 노동시장 유연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표를 염두에 둔 채 급한 불만 끄겠다는 뻔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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