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민주노총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민주노총은 27일부터 선거일 하루 전날인 다음달 18일까지 모든 일상업무를 중단하고 선거체제로 돌입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여의도 코스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당선을 위해 오늘 이후 모든 일상업무를 중단하고 선거운동에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미 소속 산별연맹과 지역본부를 선거대책본부 체계로 전환하고 선거 상황실을 설치를 마친 민주노총은 이석행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산별연맹, 지역본부 전 간부들이 앞으로 14일간 전국순회를 통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선거운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석행 위원장은 “지금까지 10명의 국회의원을 탄생시킨 ‘진보정치’를 이끌어 온 것은 민주노총의 실천”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권영길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대선전략으로 ‘행복8010’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행복8010은 80만 조합원이 10명씩을 조직화해, 이번 대선에서 노동자 800만표를 획득한다는 것. 민주노총의 이번 전국순회 활동은 ‘행복8010’ 실현을 위한 1조합원 1교육 실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민주노총은 다음달 1일 전국동시다발로 개최되는 ‘2차 민중총궐기대회’를 열고 대선열기를 고조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어 3차례 ‘조합원 행동의 날’을 통해 권영길 후보의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하루 일당 때문에 투표를 포기해야하는 처지’에 놓인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해 내년 총선까지 선거법 개정투쟁에도 나서기로 했다. 선거일을 유급휴일로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각 사업장별로도 노사협의회를 통해 ‘투표일 사내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유급휴일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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