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일반노조 조합원 22명이 "이랜드사태 해결을 위해 기독교인들이 나서달라"며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기독교기업의 회장이자 교회 장로인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뒤 돌아오지 않아 노사갈등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며 "박 회장이 속히 사태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기독교계가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협의회측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된 이랜드사태가 속히 해결되기 바란다"며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보겠다"고 답했다.

협의회 사무실에는 현재 이랜드노조 조합원뿐 아니라 이주노동자 인권단체들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단속하기 위해 지난 25일 교회 예배당에 난입한 출입국관리소를 규탄한다"고 주장하며 26일부터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 역시 이랜드 조합원들의 농성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랜드일반노조와 뉴코아노조는 이날 오후부터 전국 버스투어에 돌입했다. 두 노조는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박성수 회장 구속 등을 촉구하며 대통령선거가 끝나는 시점까지 전국 도심과 각 점포 등을 순회하며 대시민 홍보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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