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의 최종계약만료일을 이틀 앞둔 한통계약직노조(위원장 홍준표)가 28일 오전 7시 분당 한국통신 본사 건물 안으로 진입, 1층 로비에서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전개했다.

3차 상경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노조는 예정돼 있던 노동부 앞 시위를 취소하고 본사로 이동, 오전 7시에 농성에 들어갔으며 농성 3시간만인 오전 10시 10분경 경찰병력의 투입으로 본사건물 밖으로 밀려났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일부가 부상을 당했다. 노조는 사측이 약속한 부사장과의 면담을 기다리며 오후 5시 현재 본사 입구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노조의 본사 농성은 이미 28일자로 2,000여명이 계약만료 됐고 30일자로 4,000여명이 계약만료 되는 상황에서 가시적인 성과 없이 3차 상경투쟁을 마무리 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노조는 "3차 상경투쟁 기간과 예정된 집회 등에 대해서도 유동적이다"며 보다 강도 높은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노조는 "교섭기간 중 6,000여명에 대한 계약해지를 실시한 것은 노조를 무시한 처사"라며 계약해지를 철회하고 교섭을 재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한국통신은 29일 오후 2시에서 사장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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