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강관노조(위원장 박종하)가 "회사측의 강제적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며 2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가, 76.6%로 가결시켰다.

이날 현대강관노조에 따르면 울산공장측은 지난 7일 '경영합리화 계획'을 통해 누적 적자, 사업전망 불투명 등을 이유로 생산과 관련없는 지원부서에 대해 소사장제, 매각, 희망퇴직 등을 실시하겠다고 발표, 울산공장 524명 중 300여명이 정리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지난 8일부터 23일까지 희망퇴직자를 모집, 현재 9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지난 22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조정신청을 결정, 곧바로 조정신청을 한 바 있고, 23일 서울 본사 상경투쟁을 통해 구조조정 저지투쟁을 벌여왔다. 노조는 "회사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일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이후 일부 생산현장 부서에 대해서는 매각과 하청화, 소사장제 등의 형태로 계속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파업 등 다양한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2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이날 오후 쟁대위 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다. 전체 746명 중 587명이 참여, 450명이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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