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을 빠져나온 국민. 주택은행 노조원 5백20여명이 27일 여주군 점동면 덕평리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 재집결한 가운데 이날 오전 8시 이후 이곳에 새로 합류하는 노조원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노총 교육원 주변 도로에 경찰 병력 10개 중대(1천5백여명)를 배치, 이날 오전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강제해산된 두 은행 노조원들의 추가합류를 차단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교육원 내 노조원들을 상대로 자진해산을 권유하고 있다.

교육원 내 노조원들은 공권력 투입에 앞서 26일밤 일산연수원을 빠져 나와 승용차 등을 이용, 이곳으로 이동했으며 이날 오후 현재 외부와 접촉을 거부한 채 교육원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당수 노조원들이 갑자기 떨어진 기온과 장기간 농성 등으로 탈진, 감기증세 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협소한 시설, 많은 환자발생, 다른 노조원들의 추가 합류 불가 등의 이유를 들어 교육원 내 노조원들이 이곳에 장기간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의 경우 국민은행 소유시설물로 국민은행측의 시설보호요청을 빌어 경찰 병력을 투입했으나 노총 교육원의 경우 노총 소유 시설물로 경찰병력 투입을 통한 강제 해산이 어렵다는 점 등을 이용, 노조원들이 장기 농성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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