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와 보건의료사용자 협의회가 지난 19일 2007년도 산별협악을 체결했다.
 
 
보건의료노조와 보건의료사용자협의회가 지난 19일 산별협약을 체결, 올해 산별교섭에 마침표를 찍었다.

병원 노사는 이날 서울 지방의료원연합회 회의실에서 조인식을 통해 지난 7월6일 잠정합의안에 서명했다. 조인식에는 노사 대표와 교섭위원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나 사립대병원과 국립대병원장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노조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성식 보건의료사용자협의회 공동대표는 “올해는 처음으로 파업 없이 산별교섭이 타결되는 성과를 이뤘다”면서 “내년 교섭에서는 보다 더 성숙하고 준비된 모습으로 만나자”고 말했다.

입원 중인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대신해 참석한 정해선 수석부위원장도 “올해 처음으로 사용자단체가 구성되는 등 산별교섭이 발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산별중앙노사협의회 등을 안착시켜 보다 발전된 노사관계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사는 4월23일 상견례를 시작, 2개월13일만인 7월6일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이는 2004년 산별교섭 이후 통상 3개월 이상 소요됐던 교섭기간을 1개월 가량 단축시킨 것으로, 올해는 산별교섭 4년만에 ‘무파업’을 기록, 산별교섭이 안정화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건의료 노사는 올해 산별교섭에서 임금 총액대비 4.3~5.3%를 인상하되, 이 가운데 3분의1 가량인 1.3~1.8%를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사용키로 해 잠정합의했다. 잠정합의안은 지난8월부터 이달까지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8%의 투표율에 91%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가결됐다. 보건의료 노사는 조인식 이후 산별중앙노사운영협의회와 비정규직대책특별위원회 개최를 통해 비정규직 후속대책 마련과 산별교섭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조인식에 앞서 보건의료 사용자협의회는 임시총회를 열어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원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현재 보건의료 사용자협의회에는 96개 병원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연간 예산은 1억6천여만원 가량으로 대부분 교섭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협의회는 현재 전경련회관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부대표를 맡고 있는 허해도 노무사(대유노무법인)가 상근 중이다. 사용자협의회는 다음달 산별교섭 평가 워크숍을 열고 내년 산별교섭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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