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27일 "국민. 주택은행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단계적 감독권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이날 국민. 주택은행 노조파업과 관련, 정부의 대책을 논의키 위한 긴급 관계장관간담회를 가진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 , 김호진 노동부 장관,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장영철 노사정 위원장, 김상훈 국민은행장, 김정태 주택은행장, 류시열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금감위원장은 "합병은행에 신규사업 진출 등 인센티브도 부여하기로 했다"면서 "합병은행의 요구에 따라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금감위원장은 국민. 주택은행 업무정상화와 관련해 "28일 오전 9시30분까지 파업은행 직원들이 직장에 복귀한다면 신분상의 불이익은 없다"면서"미복귀 직원들은 관련법과 은행내규에 따라 엄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금감위원장은 또 합병은 경영권 문제라고 못박은 뒤 국민. 주택은행의 파업은 목적과 수단면에서 모두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했다.

이 금감위원장은 이와 함께 "두 은행 거래 중소기업의 어음과 수표가 유통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 "거래 중소기업이 유동성 부족문제를 겪을 경우 최대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금감위원장은 예금 대지급 문제에 대해 "타은행의 예금대지급을 위한 전산프로그램이 개발되지 않아 대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국민. 주택은행의 거점점포를 강화하고 팩스조회에 의한 대지급이 가능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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