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일주일 평균 3.3일 야근을 하며 1.8일 가량의 술자리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날 술자리로 인한 후유증은 야근 피로감보다 업무에 더 큰 지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3천2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야근 및 술자리 실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술자리 후유증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2.5점(5점 척도)인 반면, 야근 후유증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력 평균 1.2점으로 술자리 여파의 절반 수준이었다.

직장인이 꼽는 술자리 후유증(복수응답)으로는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다'가 79.8%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업무 집중력이 떨어진다'(58.8%), '속이 좋지 않다'(57.1%), '업무시간에 졸게 된다'(26.8%) 등이 있었다.

술자리 후유증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점수로 환원했을 때, 직장인 29.5%는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약간 피곤한 정도'(1점)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오전업무가 거의 불가능한 정도'(3점)라고 응답한 직장인은 27.3%, '업무에 사소한 실수가 발생하는 정도'(2점)은 19.5%, '종일 업무가 거의 불가능한 정도'(4점) 14.9%였다.

반면 야근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약간 피곤한 정도'(1점)라고 답한 직장인이 66.5%에 달했다. 이어 '업무에 사소한 실수가 발생하는 정도'(2점)는 15.4%,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0점)는 10.3% 등이었다.

한편 직장인들은 일주일에 평균 3.3일을 밤 늦게 일하며, 1.8일 가량 술을 마시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야근을 평균 3.3시간하며, 술자리는 평균 3.5시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로 인해 야근이나 술자리가 직장인들에게 생활화됐다"며 "직장생활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만큼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효율적으로 일하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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