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신용보증기금지부(위원장 구자군)가 기획예산처 출신의 전무이사 내정설에 반발하고 있다.

8일 지부에 따르면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전무이사에 기획예산처 출신인 김영동 현 이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는 이사장과 감사에 이어 전무이사마저 외부인사로 채워질 경우 내부 통합과 업무 전문성 확보에 상당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구자군 위원장은 “전무이사 자리는 직원들과 경영진간 중간역할과 내부 통합을 유도하는 어머니 같은 자리”라며 “외부인사가 내정될 경우 조직내부 융합과 업무파악이 미흡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장에서 중소기업의 애로와 어려움을 함께하며 수십년간 체득해 얻은 전문성은 수백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자료를 통한 지식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는 것”이라며 “이사로 재임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아 조직내부와 업무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지부는 새로 선임된 전무이사에 전문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내부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전무이사 선임과정을 내부 동의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금융노조와 재정경제부 장관 항의 방문 등을 통해 낙하산 인사의 전무이사 내정을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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