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행노조(VNUBW) 간부 7명이 금융노조 초청으로 8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강선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금융노조와 베트남은행노조가 인연을 맺은 지 벌써 4년이 지났다”며 “집행부가 바뀌어도 소중한 연대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로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노조가 가야 할 방향은 같다”며 “향후 양국 교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노조간에도 교류와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위웬 하이끼 베트남은행노조 상임부위원장은 답사를 통해 “한국에 올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인연은 만들기보다 지키기가 더 어려운 만큼 양 노조가 많은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베트남은행 민영화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민영화를 먼저 경험한 한국의 금융노조가 많은 조언과 가르침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양 노조는 경제와 정치 등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고, 외환위기 이후 금융노조 투쟁을 담은 동영상을 관람했다. 베트남은행노조 간부들은 8박9일 동안 한국에 머물며 한국노총과 금융노조 산하 지부, 국내 은행을 둘러볼 계획이다. 금융노조와 베트남은행노조는 지난 2004년 상호 교류협정을 체결, 2년에 한 번씩 상대국을 방문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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