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단체들이 코스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7일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일본의 노동인권변호사와 교수, 공무원노조 간부 등 17명이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 코스콤 비정규직지부 농성장을 지지방문했다. 이들은 투쟁기금까지 내놓았다.

히라카타 카오우 오사카노동자변호인단 사무국장(변호사)은 이날 “일본에서도 계약직이나 간접고용노동자 등 비정규직이 확대되고 있다”며 “간접고용노동자는 원청기업의 지휘 감독 아래 취업해도 법적으로 원청기업에 직접 사용자 책임을 물을 수 없고, 불안정한 지위와 저임금, 직장 내 성희롱 등 많은 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단체도 원청기업에 대한 노동계약 성립 인정 등을 요구하며 법원과 노동위원회에서 싸우고 있다”며 “앞으로 더 어려운 싸움이 계속되겠지만 포기하지 말고,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열심히 싸우자”고 격려했다.

10월 셋째주에는 국제노조네트워크(UNI)의 얀 푸르스텐보리 상업분과장과 미국 서비스IT노조가 방문할 예정이다. 사무금융연맹은 “코스콤 비정규직문제에 대한 국제노동단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오는 25일 인도에서 열리는 사무·서비스·IT노조 위원장 회의에 연맹 대표가 참석해 코스콤 비정규직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제노동단체에 연대를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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