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장 점거농성 등을 주도한 이랜드 노조 지도부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데요. 재판이 열리는 날마다 조합원들의 응원과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 지난 2일에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 위원장과 홍윤경 사무국장, 정병원 뉴코아노조 전 위원장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는데요. 30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방청석을 가득 채운 채 재판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조합원들은 노조 지도부에 대한 무거운 형량을 요구하는 검사의 발언에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하고, 지도부들의 변론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 재판이 끝나갈 때쯤에는 방청석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는데요. 다시 구치소로 돌아가야 하는 지도부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시인 셈이죠.

- 이랜드 투쟁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배경에는 지도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가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감도장 잊지 마세요"

- 오는 6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여는 운수노조가 대의원들에게 회의 참가시 인감증명과 주민등록초본, 인감도장을 꼭 지참할 것을 요청했다고 하네요.

- 아니, 대의원대회에 오는데 그런 준비물이 왜 필요한가요.

- 운수노조가 자산관리, CMS 업무, 4대 보험 등을 위해 법인으로 등기를 해야 하는데요, 최근 등기소들이 회의 참가 회원 과반수의 인감도장이 찍힌 증명서를 요구하는 등 등기절차가 까다로워졌다고 합니다.

- 법인등기를 안할 수는 없고, 필요한 절차를 밟아야겠지만 필요 이상으로 까다롭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아무튼 등기소의 절차 간소화 없이는 노조가 새로 생기거나 위원장이 바뀔 때마다 인감도장을 들고 대의원대회에 참가하는 풍경이 발생할 것 같군요.


닮은꼴 인사 정책도 닮나?

- 대통령 후보로 나선 문국현 씨와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의 닮은꼴 얼굴이 노동계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매일노동뉴스>가 불을 지폈습니다. 지난 1일 한국노총을 찾아 한국경제 특강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이 2일자 22면에 실렸습니다.

- 문후보는 1시간 넘게 강의를 하면서 고용안정과 평생학습 등을 강조했다는데요. 한국노총이 지향하는 정책과 유사하다는 내부 평가도 나왔다니, 혹시 다른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물론 아니죠. 아무튼 정말 닮았다는 탄성에는 이견을 달기 어렵네요.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4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