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이 사내하청노동자들의 고용승계 요구로 노사갈등을 겪고 있다. 기존업체에 소속된 사내하청노동자들의 신규업체로의 고용승계 요구다.

1일 전국금속노조 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지회장 이대우)에 따르면 GM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사내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10여명은 이날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부평공장 안에 있는 휴게실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부평공장 조립1공장과 차체1공장을 맡고 있는 S업체 소속으로, 업체 변경에 따라 30일부로 계약이 해지됐다. 지회는 S업체 소속 88명의 노동자 가운데 24명이 지난달 21일 이후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규업체로의 고용승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대우차지부가 위치한 건물 휴게실에서 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정규직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대우차지부(지부장 이남묵)는 이날 오전 GM대우차와 신규업체와 3자 협의를 통해 고용승계를 요구할 예정이었지만, 신규업체인 A기업이 참가하지 않아 무산됐다. 지부와 회사간 협의에서 대우차는 하청노동자와 직접적인 고용관계가 없다는 점을 들어 고용승계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성자들은 이날 오후 대우차지부로부터 계약해지자들의 공장 출입허용을 약속 받고서야 농성을 풀고 공장 밖으로 나왔다. 지회 관계자는 "GM대우차의 묵인 아래 신규업체들이 고용을 외면하고 있다"며 "지회 차원에서 고용승계 요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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