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오는 11월11일 열리는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07 전국노동자대회’를 조합원과 가족 20만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조직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노동자대회를 통해 민주노총의 요구를 이슈화하고 대통령 선거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복안이다.

30일 민주노총은 10월 한달을 ‘20만 조직화 집중의 달’로 정하고 당장 1일부터 이석행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지역별로 나눠 현장순회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산별 연맹별로 단위 사업장 대표자 전원이 참가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10월 하순에는 전국의 2천여 단위사업장 대표자가 모두 참석하는 수련대회를 민주노총 차원에서 성사시킬 예정이다. 지역본부별로도 임시대의원대회를 각각 열고 전국노동자대회 성사를 결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 조직이 ‘올인’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조직화를 위해 ‘11월 대회 준비위원회’를 조만간 구성할 예정이다. 조직화 사업만을 전담하는 한시적인 조직인 준비위원회는 연맹과 지역본부 임원이 참여하고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아 총괄키로 했다. 준비위원회는 한국진보연대 차원의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 학생 등 진보진영 민중 총궐기 대회준비위원회에 참여해 조직화 방안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은 11월 전국노동자대회 10대 요구사항을 확정했다. 요구사항에는 △비정규법 전면 재개정 및 특수고용 노동기본권 보장 △공무원, 교수, 교사 노동기본권 쟁취 △필수공익사업장제도 폐지 및 필수유지업무 대상업무의 최소화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가 포함됐다. 아울러 △금융공공성 강화 및 투기자본 규제 △공적연금 개악 저지 및 전면개혁 △무상의료, 무상교육 쟁취 △산재보험법 전면개혁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폐지 등 의제도 함께 제안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10대 요구사항 이외에도 대통령 선거를 대비한 민주노총의 요구사항을 마련 중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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