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인사평가로 회사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KT네트웍스노조가 다음달 1일부터 KT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KT노조를 비롯한 KT그룹 계열사노조들도 대기발령제 등 인사평가제도가 KT그룹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번 투쟁에 적극 연대키로 했다.

27일 IT연맹에 따르면 KT네트웍스노조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간에 걸쳐 KT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KT네트웍스가 KT본사의 자회사인 만큼 본사 차원에서의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KT그룹노조 대표자회의도 이번 인사제도 시행이 KT그룹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연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KT그룹 소속 각 노조들은 투쟁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KT네트웍스노조가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최광수 KT노조 정책실장은 “KT그룹노조 대표자회의에서 KT네트웍스 투쟁에 적극 결합하기로 이미 결의를 했다”며 “KT네트웍스노조가 KT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인 만큼 KT노조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상급단체인 IT연맹도 KT네트웍스노조의 투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실무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형일 IT연맹 정책실장은 “회사 측이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대기발령제를 시행했지만,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개악된 인사제도를 정착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연맹 차원에서 실무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20일 노사 상견례를 열어 임금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KT그룹 계열사들이 교섭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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