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노조 코스콤비정규직지부가 거리로 나섰다. 조합원 70여명은 27일 여의도 일대에서 직접 고용을 촉구하며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지부관계자는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한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코스콤은 요지부동”이라며 “시민들에게 코스콤의 행태와 우리의 요구를 알리기 위해 삼보일배 투쟁을 전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부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삼보일배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부 조합원 2명은 추석 연휴기간인 21일부터 3박4일 동안 자전거 전국 투어를 벌이기도 했다. 21일 서울 증권거래소를 출발해 이천-충주-칠곡-대구-김해-부산 등을 돌며 시민들에게 코스콤 비정규직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알렸다.

투어에 참여한 최향규 씨는 “비록 거래소 로비점거 농성은 코스콤과 경찰에 의해 해산됐지만 비정규직 투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몸은 힘들었지만 시민들이 관심을 보여 힘이 났다”고 말했다. 지부는 지난 20일 경찰에 의해 거래소 로비 진입이 저지되자 거래소 정문 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코스콤 비정규직지부는 코스콤이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부에 따르면 27일부터 부분파업으로 전환해 일부 조합원들이 복귀하려 했지만 코스콤측이 막았다는 것이다.

지부관계자는 “조합원 30여명이 복귀해 거래소에 출근하려 했지만 코스콤측에서 파견업체 본사에 가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쓸 것을 요구했다”며 “이는 노동권을 제약하는 것으로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고 반발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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