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지하철공사들이 '부대수익 올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편의점 임대사업은 교통카드 사용 확대로 업무가 줄어든 매표소를 없애고 임대사업을 하겠다는 것으로, 연간 수익이 수백억원이 될 것으로 공사측은 추산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편의점 임대사업을 통한 부대수익 올리기에 열중하는 반면, 서울메트로는 무인택배보관함 설치와 전동차 수출을 통해 재미를 보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역 보관함에 물건을 맡긴 뒤 교통카드로 결제하면 택배회사가 원하는 지하철역 보관함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서울메트로는 이 사업을 통해 연간 12억원을 벌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또 최근 차령 25년 이상의 낡은 전동차를 베트남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며, 이를 통해 15년동안 1천455억원을 벌여들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하공간에서 휴대전화와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의 통신망을 빌려주는 사업은 양 지하철공사가 동시에 실시하고 있으며 두 공사 수익을 합치면 연간 500억원을 넘고 있다.

지하철공사의 이런 부대수익사업은 막대한 건설부채와 무임승차 확대에 따른 적자 누적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서울메트로의 누적적자는 1조2천291억원이고 서울도시철도공사는 5천85억원이다.

최근 출범한 서울도시철도노조 집행부는 구조조정의 연장선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정현수)는 고용안정 사업의 일환으로 전동차와 인력의 동남아 수출과 업무영역 확대 등을 사업계획에 포함시키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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