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중인 대우전자가 이번주 중 비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방위산업 부문을 한화에 매각한다. 이로써 비주력부문의 분할매각과 주력부문 해외매각을 뼈대로 한 대우전자 처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25일 “비주력 사업부문 가운데 하나로 포탄의 전자신관을 생산하는 방산부문을 ㈜한화에 매각하기로 합의해 이번주 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지난주 한화와 방산부문 매각문제를 마무리지으려 했으나 일부 매각조건에서 의견을 달리해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서울 구로공단 내 비메모리반도체(ASIC) 부문과 대우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용 초대형영상표시장치(TMA) 부문 등 7~8개의 비주력부문도 내년 5월 내로 매각, 분사, 철수를 통해 정리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다른 비주력부문매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국내업체가 있어 분리 매각이 빠른 시일 안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전자는 비주력부문을 정리한 뒤 경영역량을 디지털·영상·백색가전 3개 주력부문에 집중시키고, 이를 통해 자산가치를 높인 뒤 주력부문 역시 외국에 일괄매각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지난 상반기 채권단의 흑자 목표치를 훨씬 초과한 데다 워크아웃에 따른 우대금리 등 유리한 조건을 활용해 경영을 정상화한 뒤 조기에 워크아웃을 졸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0월말 채권단과 정부가 대우전자 분리·매각방침을 확정하자 조기매각에 의한 생존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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