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7층이 애끓는 사연으로 웅성거리고 있습니다. 묘하게도 지난 29일 두 단체가 이곳에서 농성을 시작했는데요. 서로 계획을 맞춰본 것도 아니었습니다. 답답해서 점거하다보니 같은날 같은 시간에 인권위로 오른 거죠. 공통점이라고는 '행복할 권리'를 뺏겼을 뿐,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게 됐습니다.

-한 단체는 장애인 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였는데요. 이들은 "장애인 차별금지법이 제정됐지만 그냥 수사일뿐 정부가 야만적인 차별을 감추기 위한 도구"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이들은 비정규법과 그보다 앞서 추진됐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종합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여성노동자 4명입니다. 병원, 지방자치단체, 학교 등 공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기관에서 일하던 이들입니다. 공공노조에 가입해서 싸우고는 있지만 혼자서 일인시위를 하는 게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랍니다. 역시 '비정규직 보호법' 때문에 비정규직이 해고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아이러니네요.

일반 승용차보다 SUV가 안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준중형 승용차가 정면 충돌할 경우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31일 보험개발원의 이종차량간 안전도 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예상대로 SUV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실험은 시속 50㎞의 속도로 마주보고 달려오는 차량의 앞 부분이 절반씩 서로 엇갈려 충돌하도록 하는 EEVC(유럽차량실험위원회) 기준에 따라 진행됐다고 합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준중형 승용차인 아반테XD와 SUV인 렉스턴이 정면 충돌할 경우 IIHS(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안전등급이 아반테 4, 렉스턴 1로 나타났습니다. 4등급은 1등급에 비해 74% 가량 사망 위험성이 높음을 의미합니다. SUV가 중량이 무겁다는 점과 기본적으로 범퍼가 높은데 있다는 분석입니다.

-토스카와 투싼(SUV)은 2 대 1, 아반테와 스포티지(SUV)는 2 대 1 등의 안전등급평가 결과도 나왔습니다. 역시 SUV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결과 입니다.

한국노총 공실률 0

-한국노총 건물 내 모든 임대가 완료됐습니다. 공실률 0. 건물 신축공사가 끝난 2005년에 입주한 뒤 만실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상 15층, 지하 6층의 건물 중 2층만이 비어있었습니다. 증권사나 보험사 입주를 희망했지만 2층이라는 공간으로 인해 인접성이 떨어지면서 발길을 돌리곤 했습니다.

-그 곳에 횡성갈비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한국노총 한 간부는 "노총 월급으로 한우 갈비를 사먹기는 글러먹었고 한 달에 한 번 갈비탕을 먹는 것으로 만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군요.

-한국노총 건물은 박인상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97년 DJ와 정책연합을 성공시킨 이후에 건물 신축을 약속받았습니다. 부지만 한국노총 소유고 건물은 나라 것입니다. 근로자 복지기금에서 건물 신축 재원이 충당되면서 민주노총의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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