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위원장 정갑득)의 중앙교섭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조합원 2만3천여명이 참가하는 '미니투표'로 진행된다.

금속노조는 19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3가지 안의 투표대상을 두고 논의한 끝에 올해 중앙교섭 참가 및 합의사업장에 한해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열린 중앙집행위에서는 투표조합원 범위와 관련, △전 사업장 △중앙교섭 참가 사업장 △중앙교섭 참가 사업장+합의사업장 등 3가지 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고, 중앙교섭이 적용되는 사업장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가해야 한다는 결정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중앙교섭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의 재적인원은 금속노조 전체 조합원 규모와 상관없이 110여개 사업장, 2만3천여명으로 결정됐다. 전체 조합원 14만5천여명의 7분의 1 수준이다. 잠정합의안은 투표 조합원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최종 합의안으로 수용된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소속 사업장 230여곳(14만5천명) 중 87곳(2만여명)이 올해 중앙교섭에 참가했다. 중앙교섭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을 약속한 사업장은 20여곳(3천여명)에 달한다. 이정희 금속노조 선전홍보실장은 "지난해에도 중앙교섭 참가사업장에 대해서만 찬반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일각에서는 전체 조합원을 아우르지 못한 결정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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