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위 1천대 기업의 매출액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인력증가는 소폭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코참비즈’(www.korchambiz.net)를 통해 지난해 국내 1천대(매출액 기준) 기업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국내 1천대 기업의 2006년 평균매출액은 1조1천920억원으로, 지난 2002년(9천270억원) 이후 4년 동안 28.6%(2천65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평균 종업원 숫자는 같은 기간 1천344명(2002년)에서 1천437명(2006년)으로 6.9%(93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1인당 매출액은 6억9천만원에서 8억3천만원으로 20.2%(1억4천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평균 순이익도 579억원에서 38.0% 증가한 7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에서 큰 폭의 신장을 보였던 기업들이 인력충원에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셈이다.

한편 1천대 기업 내에서도 상위권 쏠림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1천대 기업 전체 매출액 중 상위 1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1.7%로, 2002년(25.1%)보다 다소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1천대 기업의 절반(51.5%)이 제조업이었고, 도매 및 소매업(13.0%), 건설업(9.1%), 금융업(9.1%), 사업 서비스업(4.5%), 운수업(3.7%)이 뒤를 이었다.

1천대 기업의 평균나이는 25.6세였고, 신규기업이 1천대 순위에 들어오기까지는 평균 16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규모별로는 종업원 1천명 이상의 기업이 2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0인 미만(28.6%), 500인 이상 1천명 미만(26.4%), 300인 이상 500인 미만(15.2%) 순이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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