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핵심 멤버 6명의 방출로 프로야구계가 극한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 13차 이사회가 22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렸다.

8개 구단 사장 전원과 이상국 총장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이사회는 당초 2001시즌 경기제도와 예산 심의 등이 주요 안건이었으나 선수협 사태가 집중 논의됐다. 박용오 KBO 총재는 그룹(두산) 업무 관계로 불참했다.

사장들은 21일 밤 LG 선수단 전원이 선수협에 가입하는 등 나머지 선수들의 동조 움직임이 확산되는 데 따른 의견을 나누었으나 자유계약선수 공시가 규약에 따른 정상적이고도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재확인 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사단법인화 포기를 전제로 선수모임을 인정하자는 대안을 내놓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시즌 경기제도는 단일리그(2,3위 간의 플레이오프 후 한국시리즈)와 와일드카드를 없앤 양 리그제(각 리그 1,2위 간의 크로스토너먼트)로 의견을 좁힌 가운데 각자의 의견이 엇갈려 장시간 토의를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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